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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간이식팀] 명실상부 간이식 명의 - 장기이식센터 조재원 센터장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작성일
2025-06-13 13:30
조회수
777

간이식 수술만 30여 년, 간이식 명의

조재원 교수는 국내 간이식 분야를 선도해 온 명의로, 삼성창원병원의 장기이식센터장이자 간이식 수술팀을 이끌고 있어요. 1994년,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한 이래 간이식 수술을 주도했던 조 교수는, 2023년 삼성서울병원을 퇴임한 뒤 삼성창원병원으로 부임했습니다.

 

1990년대 초, 삼성서울병원은 개원을 준비하면서 의사들을 초빙했고, 선진 의술을 배워 올 수 있도록 이들을 미국으로 장기 연수을 보냈습니다. 조재원 교수도 그때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와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의 외과에서 2년간 연수를 받았어요.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조 교수는 1994년에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한 뒤 장기이식센터를 설립하고, 수십 년간 센터장을 맡으며 간이식 수술을 주도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간이식 수술 자체가 많지도 않았지만,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경험과 기술적인 면에도 격차가 컸던 것도 사실이었죠.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 간이식 수술 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생체 간이식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단적인 예로 2005년에는 불과 10여 년 전에 뇌사자 간이식 술기를 조재원 교수에게 전수했던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장기이식팀 교수들이 조 교수를 찾아와 생체 간이식 술기를 배워가기도 했어요.

 

“동아시아에서는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서구에 비해 뇌사자 간이식보다는 생체 간이식 비중이 높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체 간이식 술기가 더 발전할 수밖에 없었죠.”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뇌사자 간이식은 뇌사 상태로 사망한 사람의 간을 적출하여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반면, 생체 간이식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의 일부를 절제해서 환자에게 이식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간의 놀라운 재생률에 있습니다. 간은 30%만 남기고 잘라낸다고 해도, 길어도 1년 정도면 원래의 크기로 다시 자라납니다. 성인이 되어도 우리 몸에서 가장 왕성하게 성장할 수 있는 장기 중 하나이거든요.” 

 

간 기증자의 건강하고 빠른 회복을 돕는, 복강경 수술

전 세계에서도 대한민국의 생체 간이식 술기가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복강경 수술(腹腔鏡手術)’입니다. 여러 장기 중에서도 간에 적용되는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서 간을 절제하는 수술법인데요. 주로 생체 간이식 수술에서 건강한 간을 기증하는 공여자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수술과 달리, 장기이식 수술에서는 두 사람이 존재합니다. 기증자와 수혜자이죠. 생체 간이식 수술에서 간을 기증하는 사람은 주로 4촌 이내의 가족이나 친척이 되는데요. 수술 시 기증자의 고통을 줄이고 수술 후 기증자가 원래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죠.”

 

복강경 수술 이전에는 배를 가르는 개복 수술을 거쳐 기증자의 간 일부를 절제해야만 했는데요. 

 

“개복 수술을 하면 명치부터 갈빗대까지, 20~30cm의 길이로 ‘L’ 형으로 배를 크게 갈라야만 해요. 그만큼 수술 후에도 통증이 심하고 회복에도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에 비해 1~2cm 크기의 구멍을 내서 집도하는 복강경 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아 고통이 적고, 진통제도 개복 수술 때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회복 속도도 빨라서 빠르면 일주일 정도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도 하죠.


“또 다른 장점은 개복 수술은 흉터가 크게 남을 수밖에 없는데, 복강경 수술은 흉터가 무척 작아요. 그것도 벨트 라인 아래로 해서 비키니를 입어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어요. 따라서 복강경 수술은 기증자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죠.

 

복강경 수술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기술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고난도의 수술이라는 것인데요. 다행인 것은 한국은 수많은 경험과 고난도의 기술을 축적하여, 복강경 수술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선도한 국가이며, 조재원 교수는 그 중심의 일원이라는 점입니다.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간이식 수술팀

생체 간이식도, 뇌사자 간이식도, 장기이식 수술은 기증자와 수혜자, 두 명이 수술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다수의 의사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간이식 수술에서도 팀의 구성은 필수적이며, 팀원 간의 협조는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기증자와 수혜자, 두 개의 수술대를 맡고 있는 의사들이 서로를 잘 알고 계속 손발을 맞춰온 한 팀이어야만 수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간을 이식할 때는 담관, 문맥, 정맥 등을 자른 후 다시 연결해야 하는데, 이들을 자르고 매듭을 맺는 방법까지 팀원들은 합의와 훈련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뇌사자의 간을 적출한 이후에 피가 공급되지 않는 허혈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출된 간이 도착하는 시간에 정확히 맞춰 수혜자의 수술을 준비하는 일도 수술의 성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이 때문에 팀원 간에 시간을 긴밀하게 조율해야만 하죠.

 

“뇌사가 간이식 때는 기증자와 수혜자가 서로 다른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큰데, 그러면 기증자가 있는 병원까지 우리 팀의 의사들을 보냅니다. 나와 손발이 맞고,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팀원이 다른 수술실에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생체 간이식 수술 시에는 이웃한 수술실 두 곳에서 동시에 수술을 진행하는데요. 팀도 두 개조로 나뉘어 두 수술실에 각각 들어갑니다.”

 

이는 조재원 교수가 28년간 몸담았던 삼성서울병원을 퇴임하고 2022년 삼성창원병원으로 부임하면서 이지수 교수를 초빙한 이유이기도 해요. 이지수 교수는 조 교수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동료이자 조 교수의 제자이며, 무엇보다 조재원 교수의 뒤를 이어 앞으로 대한민국의 간이식 수술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재원 교수의 또 다른 제자인 안성효 교수까지 합류해서 삼성창원병원 장기이식센터의 팀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의사의 사명감으로 내려온 창원, 최고의 자부심으로 지키는 창원 

간이식 수술계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조재원 교수는 오래전부터 후배 양성에 열정을 보였는데요. 조재원 교수가 국내 의사들은 물론 다른 국가의 의사들에게까지 적극적으로 간이식 수술법을 전파하는 이유는 '치료의 중심은 환자가 돼야 한다'는 조 교수의 원칙과 닿아 있습니다.

 

“의사는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준을 환자에게 두어야 합니다. 환자에게 필요한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만 집중해야 해요. 절대 의사 개인의 욕심이나 이익이 개입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어떤 약을 쓸 것인지, 어떤 시술을 적용할 것인지, 모든 것은 환자에게 적합한 것인지를 먼저 고려한 후에야 결정해야 합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임한 이후에 평안한 노후를 누리기보다 다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삼성창원병원으로 부임한 이유도 동일합니다.

 

“아직 저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많아요. 그리고 환자들이 여전히 서울에만 집중되는 것을 보면서, 의료 인프라의 불균형도 바꿔보고 싶었어요.”

 

서울과 다른 지역 사이의 의류 수준에 격차가 있던 때도 예전에는 분명 있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통신 기술이 발달하고 학회 등 의료인들 사이에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그러한 격차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삼성창원병원이 조재원 교수에게 익숙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이곳으로 부임한 또 다른 이유가 되었는데요. 삼성창원병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삼성그룹 소속의 의료기관으로, 3개 병원은 밀접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자, 그리고 환자를 간병해야 하는 가족들이 원래 살던 지역을 떠나지 않고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면, 심리적 안정은 물론 경제적인 이유로도 최선의 방법입니다. 이것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환자를 위해서는 저도 우리 팀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예요.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 삼성창원병원의 장기이식센터를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간이식 수술 병원으로 만들어갈 각오입니다. 그게 제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