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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간이식팀] 지역 간암 치료의 판을 바꾸다, 간암·간질환 치료 명의 - 소화기내과 고광철 교수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작성일
2025-07-11 15:15
조회수
947

국내 간암 치료의 권위자

고광철 교수는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간암∙간질환 치료의 길을 30년 가까이 걸어온 국내 최고 수준의 명의입니다. 2022년 삼성창원병원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삼성서울병원 간 전문 의료진들과 함께 다학제 진료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 간암 치료의 수준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환자 중심의 간 전문 치료 시스템을 정착시킨 리더로서, 명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 그리고 환자와의 깊은 공감을 통해 수많은 살려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원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진료 현장으로 돌아와 간암∙간질환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해답을 제시하는 현장 중심의 명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라면, 6개월마다 간암 정기 검진받으세요

“B형 간염 보균자라면 간암 발병 위험이 큽니다. 초음파 검사 이상의 정기 검진을 6개월마다 받으셔야 해요.”

 

삼성창원병원 소화기내과의 고광철 교수는 B형 간염의 위험성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아직까지도 한국에서 간암의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 간염, 그중에서도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인구 대비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B형 간염 유병률이 국내에서는 2021년 기준 2.7%인데요. 2.7%가 예전에 비해서 상당히 낮아진 수치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70년대 국내 B형 간염 유병률은 12%에 달했습니다.

 

“다행히, 제 스승님이시기도 한 서울대학교 김정룡 교수님께서 1983년에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B’를 개발하신 이후로는 유병률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어요.”

 

2.7%라는 통계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위험도 존재하는데요. 40대 이상 인구 중 B형 간염의 유병률은 4~5%대로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기 전에 태어나신 40대 이상 분 중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 여전히 많아요.”

 

40대 이상이라면,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라면, 무조건 간암 정기 검진을 6개월마다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술, 그리고 비만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니라고 해도, 간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특히, 술과 비만은 지방간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인데요. B형 간염 유병률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지방간으로 인한 간암 발병은 오히려 크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문제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음주의 위험성은 잘 알려진 반면, 비만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한국인의 식습관은 점차 서구화되고 과중한 학업과 업무 등으로 운동 부족을 겪으면서, 비만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방간을 ‘지방’ 간으로 부르는 이유가 있어요. 당뇨가 없고 술을 안 마신다고 해도 과체중만으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어요.”

 

이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술이 주요인이 아닌 지방간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따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5% 이상의 지방이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문제는 자신이 지방간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인데요.

 

“흔히 말하는 ‘똥배’가 가장 위험하죠. 똥배가 있는 분 중에는 지방간을 같이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으시고요. ‘마른 비만’이라고 해서, 겉보기에는 정상으로 보여도 체지방률이 높고 복부의 내장지방은 많을 수 있어요.”

 

실제로 2023년도 조사에서 국내 20대 이상 성인 중 약 40%가 지방간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암 발병률이 상당히 올라갑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간암 치료를 위한 집단 지성 시스템, 다학제 진료

같은 암이라도 해도 암은 장기에 따라 원인, 증상, 치료법, 그리고 예후까지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간이라는 장기의 특성은 간암의 발견과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간 자체에는 감각 신경이 거의 분포해 있지 않기 때문에,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도 해요.”

 

이는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간암의 주원인이 되는 기저 간질환도 간암의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간암 환자의 90% 이상은 B형 간염이나 지방간 등 기저 간질환을 가지고 있어요. 종양을 제거한다고 해도, 기저 질환이 있기 때문에 재발할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죠.”

 

간암 치료는 복잡하기 때문에 치료법도 다양하게 개발됐습니다. 고주파 열치료술부터 경동맥화학색전술, 방사선색전술, 면역항암제, 그리고 간절제술과 간이식술까지 다양하며, 암의 병기와 간 기능을 고려해서 여러 치료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간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복해서 간의 일부를 잘라내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의사 한 사람의 역량이 중요했어요. 명의 중심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료법도 다양해지고, 치료법에 따라 전문의도 세분화되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다 하지 않아요.”

 

여러 전문가가 모여서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견을 내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다학제 진료’가 대세된 이유입니다.

 

간 전문 팀들의 리더로 남다

이는 고광철 교수가 병원이 설립된 해인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재직하다가 2022년 삼성창원병원의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삼성서울병원의 의사들을 함께 초청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풀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에서부터 함께 근무하던 의사 선생님들을 모셔 왔어요. 장기이식센터의 조재원 교수와 이지수, 안성효 교수, 고주파 열치료하시는 영상의학과의 임현철 교수 등 모두 경륜과 실력도 갖추셨지만, 함께 일하면서 다진 팀워크가 있기 때문에 시스템의 효율과 장점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2022년부터 3년간 삼성창원병원의 원장으로 재직했던 고광철 교수는, 최근에는 동료들과 함께하기 위해 원장직을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창원으로 내려오게 된 것도 운명, 창원에 남게 된 것도 운명이라는 고광철 교수는 의사가 된 것도, 그중에서도 간 전문의가 된 것도 운명이라고 합니다.

 

“세부 전공으로 간을 선택하게 된 것은 특별한 계기가 있었어요. B형 간염으로 고생하던 가족이 있었는데, 제가 그때 군대에 있는 동안 간염이 더 악화하는데도 제가 도움을 줄 수 없었어요. 그때 한이 맺혔던 것 같아요.”

 

결국 고광철 교수는 제대 후 전임의(펠로우) 과정에 들어가서 세부 전공으로 간을 선택합니다. 당시 인기 있던 분과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오로지 간의 질병을 치료하겠다는 집념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환자의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의사

40여 년이 흐르고 21세기가 되어도 인류는 여전히 간 질병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지만, 고광철 교수는 자신의 손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때마다 맺혔던 한을 조금씩 풀고 있습니다.

 

고광철 교수는 특히 같은 연배의 한 환자분을 기억하는데요.

  

“수술을 하기에는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그대로 두면 생명을 잃게 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본인에게 선택권을 줬죠. 안전하고 작은 효과를 보시겠냐, 아니면 큰 효과를 보기 위해 모험을 하시겠냐고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다른 병원에서 이미 늦었다는 얘기를 듣고 왔으니, 죽기 전에 미련 없이 시도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고광철 교수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국 환자는 수술 후 무사히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치료라는 게, 특히 간암 치료는 정답이 없어요. 암과의 전쟁은 무모해서는 안 되지만, 때로는 모험이 필요할 때도 있거든요. 교과서대로 움직이면 의사로서의 책임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환자를 구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의사는 환자의 생명과 연관된 결정을 매 순간 하게 되죠. 하지만, 고광철 교수는 위와 같이 절체절명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환자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는 자세가 늘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환자 중에 덜컥 겁부터 먼저 먹고 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간질환, 간암, 간경화, 이런 병명을 들으면 없던 증상도 생기거든요. 그럴 때는 진료할 때 환자의 마음부터 편하게 해드려야 해요. 환자를 안심시키고, 걱정을 줄여드리는 것도 치료의 하나인 거죠. 내과나 외과 의사라고 해도, 마음의 병까지 들여다볼 줄 아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합니다.”